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 안중식 옮김
작품 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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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아키의 생일은 12월 17일이잖아."
"사쿠 생일은 12월 24일 이고"
"그렇다면,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고 나서 아키가 없었던 적은, 지금까지 단 일초도 없었어."
"그렇게되나"
"내가 태어난 이후의 세상은 전부 아키가 있는 세상이었던 거야."
.....
" 아키의 브래지어에도 질투하는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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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의 혈관을 차가운 알코올이 흘러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
매일을 사는 것은 하루하루 정신적인 자살과 부활을 반복하는 것과 같았다.
...
"만냥 내쪽이 먼저 죽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그렇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내 죽음에 대해서 역시 느끼지 않을 수 없었겠지. 무덤을 파서 뼈를 손에 넣는 일 같은 건 틀림없이 그 사람에게는 어려웠겠지. 사쿠타로 같은 이해심 있는 손자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식으로 생각하면 내가 뒤에 남겨져 그녀의 슬픔을 대신 짊어질 수 있었다고도 말할 수있다. 그 사람에게 쓸데 없는 고생을 시키지 않고 끝난거야."
...
이야기가 끝나자 오오키는 애처로운 듯이 나를 보고 있었다.
" 나는 꿈을 꾸고 있는걸까"
...
천천히 병의 뚜껑을 돌렸다. 앞일은 더이상생각하지 않았다. 벚꽃잎이 흩날리고 그 꽂잎에 섞여 아키의 재는 이미 보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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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문득..사랑이 하고 싶어지는 계절..
누군가를 받아들여야 하는 준비를 하다..
문득 쌓아둔 연애소설이 생각났다..
내 유치한 감수성의 끝을 보여주는 연애소설..
난 아직도 소설 속의...간절한..
감동적인 사랑을 꿈꾸는 걸까..
다른 책보다 이 책을 고른건..황당하게도..
이 책이제일 깨끗했기 때문에..
손을 대지 않은 미안함 때문일 거다..
책을 보다 내려야 하는 지하철 역을 지나치고 말았다..
언제쯤 하던 짓이었을까..
몇년만에 난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갔다.
사쿠가 되어 할아버지와 같이 재를 훔치고 있었다..
시끄럽게 울리는 지하철 안내방송도 듣지 못한 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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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이 죽는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도 얘기가 많은 책이었기 때문에..
물론 간절하게 사랑을 하고 여주인공이 죽어갔지만..
그과정을 가슴아프게 그린것 보다...
사쿠에 시선에서 보는..감정들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사랑..사쿠의 사랑..그 다른...아니 같은..사랑 속에서 사랑의 연민과 간절함..미련함..아련함...
중..고등학생들의 풋풋한..그러나 결코 어리지 않은..그러나 진부하지도 않은..그들은 그렇게 사랑해 간다..영원히 둘이 함께라는 것을 믿는 채..
할아버지 얘기속에 백혈병을 아키가 걸린건..어쩌면 뻔해보이는 스토리일지도...하지만 그 속에서 아키를 바라보든 사쿠의 마음은..그저 어느 소설에나 나오는 슬픈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그 다른 느낌....
그들의 마지막이 안타까운건..그렇게 도망치듯 떠난 여행을 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그렇게 가서 호주에서 죽엇다면......조금은 덜 애처로웠을텐대..
그렇게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채 사랑을 할아버지와 정리해 가는 사쿠..
그 속에는...이별에 대처하는..어린 사랑의..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아니..누구나 겪을...
풋풋한 사랑과..아픔과...이별을 정리하는..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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