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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장마철이라..여기저기 퍼붓는 비..
그 비가 짜증날만할 즈음. 발견한 책..

특정 주제에 대해 7명의 작가가 책을 쓰는 방식..
마치 ' 나는 가수다 ' 의 책 모드인가..라고하면 너무 과대한 망상이겠지..
암튼 7가지 '비' 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속에는..
~~~~~~한 일이있었다. 그때 창밖에선 비가 왔다..

식의 억지 느낌이 드는 이야기도 있었고,
비 그 자체에 삶과 인생과 사랑을 대입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 책에 테마를 가장 잘 살린 이야기는 아마도
'황정은' 의 '낙하하다' 이다.
가장 짧은 이야기 이지만
단지 비가 내리는 날이 아닌 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현상을
'낙하' 라는  단어를 통해 풀어낸다.  
철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이야기..그 속에는 철학적인 메시지와 외로움과 작은 희망까지도 들어있다.

    " 나는 지옥이라는 이미지를 어렸을떄 배웠다. 돌이켜보면 배울것도 아닌 내용을 배웠다. 일요일 아침마다
      전도사가 데리러왔다. 양복을 입은 그는 교회에 가지 않겟다고 버티는 나를 신의 눈길로 쏘아보았다.
     스스로 신의 눈길이라고 믿는 인간의 눈길로 쏘아보았다. 어딕까지나 편협한 인간의 눈길로 쏘아보았다. "


=> 나는 사실 특정 종교를 좋아하지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
    단,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에게 종교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모태신앙이라는 건 부모의 과대한 맹목적인 신앙이 가져오는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종교라는 건. 스스로 그 자체가 어떤 것인지를 판단할수 있는 시점 부터 시작해야한다.
    이단 종교를 가지던, 광신도가 되건 그 이후는 그 사람의 운명이지만.
    그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나 균등하게 가져야 한다.




'한유주'의 '멸종의 기원'은
언어적 감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불행 다음에는 저 불행이 온다. 저 불행 다음에는 그 불행이 온다.
아무리 불행해도 더 불행해지는 것이 가능한것처럼 보였다.

늦다라는 동사에 관한 적당히라는 부사는 결코 적당하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독특한 단어와 대화를 통해 감성적인 전개를 이어간다.




'흑마법사' 라고 하는 독특한 상상력 주제의 윤이형의 '엘로' 도 흥미롭다.

행운의 주문들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외웠는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것들을 외우며 우주가 얼마나
크고 넓은지 고뇌하거나, 제 영혼의 순도를 검열하며 마음을 버릴 필요는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거대한 거미줄에 걸린 수없이 많은 이슬처럼, 혹은 비가 내리던 중에 시간이 무심히
멎어버린 것처럼.


마법사는 어찌보면 흔한 소재이지만, 저주 마법 위주의 흑마법사를
소재로 삼은 것 자체 부터 신선하다.


나는 보통 책안에 있는 다른 책의 이름들을 보면
고리를 엮듯 그 책을들 사보게 되곤 하는데
이 책속에 있던 나홉 자누얀 의 '다그치치도 목소리를 높히지도 말고' 라는 이름을 보고
책을 찾아보았다. 책이 없다는 걸 알고나서야
허구속의 이야기임을 다시 인지 했다.
그만큼 이야기 속에 흡입력이 있다고나 할까.



나가수의 느낌으로 7가지 이야기중 3가지를 간략하게 썼지만.
나머지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재미있다. ( 단 성향상 3가지 이야기가 좀더 와닿았을뿐.)



이 장마철에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은 이야기들 임은 분명하다.
비만 봐도 짜증 나는 나날 속에서
잠시 비를 올려다 보며 떠올리는 7가지 이야기가 생긴다는 건
장마의 스트레스마저 즐거움으로 승화해줄 삶의 작은 행복이 될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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