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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은지는 2주정도 되었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쓰는건..
별다른 이유가 아니라  다른 포스팅도 다 밀려있기 때문이다.

직감에 대한이야기, 이스터에그 관련 이이갸, 게임기획자의 소회,
슈퍼스타K온라인 CBT, 스타2리그, 삶과 사람의 관계론, 등...
갈무리해둔 글이 참 많은데..
뭐랄까..잠시 방심한 틈에 2주가 지나 갔다.

언제나 그렇듯 yes24에서 여러 책을 구매하다.
뭔가 한권더 사고 싶은 마음에 고른게 이 책이었다.
책 제목도 뭔가 느낌이 있었지만
기욤 뮈소 라는 작가에 대한 매력도 한몫했다.

이 작가는 베스트 셀러 작가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이지만, 그렇다고 환장할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갈증이 생길때는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가이고,
때마침 내가 이책을 집어든건 그런 마음에서가 아니었을까..



'종이 여자' 라는 말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종이같이 얇은 여자, 종이를 만드는 여자.
종이로 만든 여자..

이 책 속의 '종이여자' 빌리는 '종이가 만들어낸 여자'
좀더 가깝다고 할수 있다. 그 종이가 만들어낸 여자와
몸을 차지한 우울이 찬장을 제 집삼은 쥐새끼마냥 심장을 갉아대고 있는
톰의 이야기다.

더 정확히는
톰,빌리,밀로..그리고 캐롤의 이야기

사실 중반부까지만 보고 생각되는 스토리..는
허구는 허구로 끝이나고
톰이 캐롤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대 왜 톰은 빌리에게 계속 끌리는걸까..

열정은 마약같은것이다. 파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일단 그 감정의 굴레에 한번 빠져들면 절대 헤어나올수 없다.


톰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처럼 목숨같이 여기던..
자신의 삶을 포기하다시피 하게 만든 오로르마저 멀리하면서
빌리를 멀리하지 못하는걸까..

자신이 만든 빌리를 자신이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걸까..

더 자세한 스토리는 직접 읽어보시라.
 
그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의 반전..
한동안 사람을 멍하게 한다.



다모클래스의 칼이 언제 내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르는대 내 모든 걸 상대에게 걸순 없어

우리 관계는 연애 초기의 황홀감에서 한발짝도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어.
관계를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 나갈 지구력도 없었지.

 => 그렇다 책이 아닌 현실속의 관계는 많은 벽을 넘어야 한다.

사랑, 그건 당신이 내 단도가 되고,
내가 그 단도를 집어들고 내 안을 후비는 일이다. - A.

=> 처음들었던 생각은...이 작가는 슬픈 사랑만 한 사람이지 않을까
두번재 들었던 생각은... 그렇게 후벼도 아프지 않은게 사랑이라는 말이겠지



까미유 끌로델, 모파상, 네르발, 아르또, 버지니아 울프, 체사레 파베제,
나콜라 드 스탈,헤밍웨이, 존 케네디 툴, 커트코베인...
이 사람들은 창작과 정신병을 미묘한 사이를 오갔던 사람들의 이름이다.

톰을 표현할수 있는 수식어에 가장 적합한 말이기도 하다.
창작에 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동시에 정신병적인 특질도 가지고 있는..

( 자, 기획자라면 이 부분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기획자는 '창작'을 해야하는 직업이다. 과연 그럼 정신병을 앓을 자신이 있는가?
그 미묘한 선을 오갈때 최대한의 창작력이 발휘된다면?

만약 그래야 한다면, 지금처럼 마음을, 정신을 지배할수 있는 공부도 계속해두면
극복할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극복할수 없다고 해도 수락할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자기가 평생 해야되는 일이라면,
누군가 조건부로 그런 마법을 걸어준다고 하면 난 Yes라고 말할수 있다.)



책은 읽는 사람이 있을때 비로소 생명을 얻는거야
머릿속에 이미지들을 그리면서 주인공들이 살아갈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것
그렇게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바로 독자들이야

소설속 허구의 세계는 결국 작가와 독자가 손잡고 창조하는 것이다.(옮긴이)


작가는 집필에 대한 독서에 대한 철학을 보여줌과 동시에
독자와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실제 독자와 책속의 독자를 넘나드는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다.

또한 매 챕터마다 적절한 명언들을 꽂아놓는것은
마치 영화에 독백이 흐르는듯한 느낌을 준다.



많은 책을 영화화 했으면 하고 느꼈지만
이 책만큼 그 느낌이 크진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반드시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마치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같은
마법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를 말하지만
그 끝은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실과 픽션을 넘나드는 마술거울 같은 책

그것이 바로 '종이여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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